PART 08
기절
도윤은 영상을 보자마자 집을 나왔다. 영상 속 창문 너머에 간판 한 귀퉁이가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첫 장소에서 도윤은 한 사람을 만났다. 납치에 가담한 사내였다. 도윤이 지원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사내는 웃으며 휴대폰을 꺼내 사람을 불렀다. 도윤은 그의 팔을 잡아 중심을 꺾고 목 뒤를 눌렀다. 관장이 가르친 자리였다. 오래 눌러도 사람이 죽지 않고, 풀리면 깨어나는 곳이었다. 사내는 소리 없이 주저앉았다.
숨부터 확인하라는 말이 떠올랐다. 도윤은 사내의 어깨가 오르내리는 것을 한 번 보았고, 더 머물지 않았다. 지원에게 남은 시간이 그 규칙보다 짧게 느껴졌다. 그는 사내의 휴대폰에서 다음 장소의 이름을 읽고 골목을 나왔다.
한 시간 뒤 골목에서 쓰러진 사내가 발견되었다. 신고를 받고 먼저 도착한 사람은 철구였다. 사내는 숨을 쉬고 있었다. 철구는 근처 상점의 영상에서 도윤의 얼굴을 확인했다. 도윤은 사내를 때리고 도망친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를 쫓아 걸음을 멈추지 않는 사람처럼 보였다.
사내의 휴대폰에는 돈으로 움직이는 조폭들의 번호가 남아 있었다. 그 뒤에 돈만이의 부모가 있었다. 도윤을 찾는 일과 지원을 찾는 일이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졌다.
철구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그릴 수 있었다. 도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쓰러뜨린 사람들의 숨을 확인하는 일은 뒤로 밀릴 것이다. 조폭들은 도윤을 먼저 찾아 칼을 들 수 있었다. 도윤이 앞으로 가는 동안 뒤를 수습하고, 동시에 조폭을 막을 사람이 필요했다.
철구는 휴대폰에서 현철의 이름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