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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6

돈의 얼굴

돌만이들의 촬영은 날마다 조금씩 길어졌다. 도윤이 영상이 몇 번 돌았는지 세지 않는 동안, 지원이 도윤 옆에 앉아 있는 장면도 단체방에 올라갔다.

그날은 돈만이가 직접 왔다. 학과 건물 뒤편에서 돌만이들이 도윤을 둘러싸고 있었다. 돈만이는 웃으며 휴대폰을 들었다. 사진 한 장만 찍자고 했다. 도윤이 고개를 돌리자 예민하다며 표정을 바꿨다. 함께 있던 사람들이 그 표정을 보고 웃음을 멈췄다. 돈을 쓰는 사람의 기분이 그 자리의 규칙이었다.

도윤은 손을 올리지 않았다. 누군가 어깨를 밀었고 도윤이 넘어졌다. 그때 지원이 달려왔다.

지원은 촬영을 그만두라고 했다. 도윤이 바닥에 있는 동안 지원은 돌만이들의 얼굴과 돈만이의 손이 나오도록 영상을 남겼다. 돈만이는 신고해 보라고 말했다. 문제가 생겨도 부모가 해결해 준다고 믿고 있었다.

지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도윤에게도 없던 일로 넘기지 말자고 했다. 돈만이에게 그 말은 모욕이 되었다. 일등을 빼앗긴 데다, 이제는 도윤의 편에 선 사람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 없었다.

그는 그날 저녁 사람을 불렀다. 증거를 지우고, 도윤이 직접 찾아와 무릎을 꿇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가 아는 것은 지원이 도윤의 친구라는 사실뿐이었다. 지원이 누구의 조카인지는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