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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1

마지막 방

지원은 마지막 방에 있었다. 돈만이는 돈으로 산 용병을 도윤 앞에 세웠다. 더 주겠다고 말했다. 용병은 도윤의 지친 몸을 보고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윤은 주먹을 맞았다. 몸이 옆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발은 뒤로 가지 않았다. 숨이 막히고 눈앞이 흐려져도 앞으로 들어갔다. 단단한 피부가 충격을 없애 주지는 않았다. 다만 그를 쓰러뜨리는 순간을 조금 늦췄다.

문밖에서 조폭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났다. 현철이 먼저 그 문 앞에 섰다. 현철은 한 번에 한 사람씩 문턱에서 잡아 눕혔다. 도윤을 대신해 싸우지는 않았다. 도윤이 용병과 마주 선 자리를 지켰다.

용병이 도윤을 벽으로 밀었을 때 도윤의 무릎이 꺾였다. 그 순간 현철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현철은 용병의 팔을 잡아 중심을 끌어냈다. 용병의 몸이 한쪽으로 기울었다. 도윤은 그 틈으로 한 걸음을 더 들어가 마지막 주먹을 내질렀다.

용병은 소리 없이 쓰러졌다. 도윤은 돌아보지 않았다. 무릎으로 기어 지원에게 갔다. 그 뒤에서 현철이 용병 곁에 무릎을 꿇고 숨부터 확인했다. 숨이 있었다. 옆으로 눕히고 기도를 열고 119를 불렀다. 지원은 자신에게 오는 도윤만 보고 있었다.

돈만이는 그제야 돈을 말했다. 얼마가 필요하냐고 물었다. 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지원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경찰이 들어왔다. 철구는 지원부터 확인했다. 그리고 문 쪽으로 도망치던 돈만이의 팔을 잡았다. 수갑이 채워진 사람은 도윤이 아니라 돈만이였다.

도윤은 지원이 다른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문밖으로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