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2
법정
돈만이는 체포된 뒤 경찰서에서 부모를 만났다. 처음 한 말은 지원이나 쓰러진 사람들의 이름이 아니었다. 변호사를 불러 달라는 말이었다.
돈만이 쪽은 납치와 교사의 책임을 줄이려 했다. 돈을 받은 사람들이 말을 바꿨다. 도윤이 위험한 사람이었다는 주장과 그의 외모를 강조한 영상이 돌았다. 돈만이는 자신을 먼저 폭행당한 피해자로만 남기려 했다. 그가 학과 건물 뒤에서 찍힌 영상은 편집된 채 다시 올라왔다.
철구는 납치가 시작된 때부터 증거를 맞췄다. 지원이 도윤을 둘러싼 아이들 앞에서 남긴 영상, 용병과 조폭에게 간 돈의 흐름, 통화 기록이 하나로 이어졌다. 지원은 법정에서 도윤이 자신을 구하러 왔다는 사실과 그가 여러 사람을 쓰러뜨렸다는 사실을 함께 말했다. 어느 한쪽을 지우지 않았다.
정직은 변호사를 연결했다. 도윤에게는 가족이 없었으므로, 수사 내내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지원은 면회실에서 도윤이 먼저 말을 꺼낼 때까지 기다렸다. 도윤은 자신이 쓰러뜨린 사람들을 그 자리에 두고 갔다는 사실을 진술서에 숨기지 않았다. 숨을 확인하고 119를 부른 것은 매번 뒤따라온 현철이었다는 사실이 현장마다 통화 기록으로 남았다. 도윤이 책임질 일은 분명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없었고, 그가 한 일의 순서가 기록에 남았다.
돈만이의 부모는 돈을 더 쓰면 끝날 일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납치와 지시의 증거가 남았다. 돈만이도 결국 교도소로 갔다.
도윤의 재판은 따로 열렸다. 법원은 도윤이 여러 사람을 쓰러뜨린 사실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납치된 사람을 구하려는 목적이었고, 죽은 사람이 없었으며, 쓰러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구조가 이어졌다는 점, 그리고 지원의 증언을 함께 보았다. 도윤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다. 구속은 그날로 풀렸다. 도윤은 법정 문을 나와서 한참 서 있었다. 2년 동안 다시 죄를 짓지 않으면 형은 집행되지 않는다.
거미는 재판에 개입하지 않았다. 법이 끝난 자리에서 시작하는 조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