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경찰병원
처음에는 꾀병이라는 말이 나왔다. 검사가 이어지자 그 말은 사라졌다. 서로 다른 장기에서 암이 확인되었다. 더 이상한 것은 몸의 변화였다. 짧은 시간에 얼굴이 늙고 머리카락이 희어졌다. 의사들은 검사 결과와 환자의 나이를 번갈아 확인했다.
돈만이는 경찰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으로 옮겨도 형 집행과 감시는 사라지지 않는다.
부모가 병실에 들어왔다. 어머니는 침대의 사람을 보고 먼저 방 번호를 확인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침대 위의 늙은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부모는 알아보지 못했다. 목소리를 듣고서야 뒤로 물러섰다.
아버지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해외의 의사도 부르겠다고 했다. 아들은 입을 열었지만 예전처럼 사람을 부리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침대 곁의 호출 버튼만 붙잡았다.
의사들은 시한부를 선고했다. 병은 어느 장기에서도 잡히지 않았고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남은 시간은 몇 달이라고 했다. 돈으로 나가고 싶었던 교도소보다 더 좁은 병실에서, 아이들이 기다리던 시간을 그가 대신 세게 되었다.
부모는 병실 밖에서 비용을 물었다. 이번에는 누구도 금액을 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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