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면회
교도소에서도 돈만이는 오래 머무를 생각이 없었다. 부모에게 병원 이야기를 꺼냈다. 아프다는 이유로 나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돈이 있다면 감방도 잠깐 거쳐 가는 방이라고 믿었다.
그가 기대한 길을 먼저 연 것은 거미였다.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회원이 교도소 진료 의뢰서에 이름을 올렸다. 정직은 서류와 시간을 맞췄고, 철구는 이송이 정해진 절차를 벗어나지 않는지 지켜보았다. 모든 것은 법이 끝난 뒤의 일이었다. 돈만이는 자기 발로 그 길에 올랐다.
혜원에게는 병원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치료 때문에 지쳐 있었고 부모들은 검사 결과 하나에 하루가 무너졌다. 혜원은 그 아이들의 손을 잡았다.
혜원은 병을 다른 몸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번에는 그 병들을 받을 사람이 진료실 안에 앉아 있었다.
그를 만난 혜원은 큰소리를 내지 않았다. 돈만이는 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혜원은 대답 대신 그의 손을 잡았다.
아이들의 병이 옮겨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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